▲ 현지시간 8일 아르헨티나에서 산불이 타오르는 가운데 소방관이 도로를 걷고 있다.
연초에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을 "최근 20년 내 최악의 환경 비극"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암비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추붓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5일 파타고니아 지역이라고 알려진 주 북부 안데스산맥 인근 푸에르토 파트리아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에푸옌, 엘 오요 등 주요 관광 도시와 국립공원 일대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불길은 인접한 리오 네그로주와 네우켄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만 2천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파타고니아 전역에서는 최대 약 3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알려졌습니다.
1만 2천 헥타르는 축구장 1만 7천 개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현지를 찾았던 관광객을 포함해 3천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20여 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 480명 이상과 함께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방 항공기인 보잉 737 '파이어라이너'가 투입돼 에스켈 공항을 거점으로 물과 방화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풍과 험준한 지형 탓에 상당 지역은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불길이 도로 인근까지 번지면서 한때 국도 40번 엘 오요-에푸옌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발화 원인을 두고는 의도적인 방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붓 주지사와 검찰은 이번 산불이 "범죄 행위에 의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발화 지점에서는 가솔린 등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부동산 개발을 노린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적 제보에 대해 5천만 페소(약 5천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기후 조건 역시 피해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주 정부는 해당 지역이 1965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파타고니아 특유의 강한 돌풍이 겹치면서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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