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시의원은 최근 경찰에 강선우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냈습니다. 돈을 준 사실이 없다더니, 열흘 새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이 규명해야 할 대상도 더 확대됐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 측에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은 지난달 29일 김병기·강선우 의원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졌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의원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1억 이렇게 뭐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OOO 지금 사무국장이 그러니까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강선우/민주당 의원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정말.]
당시 김 시의원은 SNS를 통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한 뒤 최근에 돌연 '강 의원 측에 돈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미국행 열흘 만에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면서 '돈을 반환했다'는 강선우 의원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겁니다.
앞서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 등 SNS에 재가입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잇따라 드러난 데에 이어 양측의 진술 맞추기 의혹까지, 경찰이 규명해야 할 쟁점이 됐습니다.
김 시의원의 공천 과정도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다주택자 공천 배제 원칙을 세웠지만, 다주택자인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됐기 때문입니다.
공천관리위원이라도 자신의 지역구 공천 논의에서는 배제되는 원칙에 따라 강 의원은 "업무 수행 당시 원칙에 철저히 따랐다"며 김 시의원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정반대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관위 회의에서 강선우 의원이 김 시의원의 공천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결국 1억 원의 대가성 입증과 실제 반환 여부를 어떻게 규명하느냐가 수사 성패를 좌우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형,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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