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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스키처럼 미끄러져 '쾅쾅'…"제설제 안 뿌렸다" 감사 착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고속도로에 차량 여러 대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서 있습니다.

달리던 차량이 속도를 줄여보지만, 스키처럼 미끄러져 앞선 차를 들이받고 맙니다.

어제(10일) 오전 청주-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인근 양방향에서 블랙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사고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당시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지는 등 차량 16대가 부딪히면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는데, 도로에 제설제 살포는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어제 새벽 5시부터 강우가 시작돼 도로 결빙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사고가 난 남상주나들목과 낙동분기점 구간에도 아침 6시 20분부터 염화칼슘 예비 살포를 시작했지만 살포 완료 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30분까지 해당 구간을 모두 4차례 순찰했을 땐 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사고 발생 순서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노면 관리나 제설 조치 여부보다 각 사고 간의 연관성을 먼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필요한 경우 수사 범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도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토부는 제설제 예비 살포 미실시 정황을 비롯해 도로공사가 관리 및 대응 규정을 적절하게 이행했는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제설 업무 수행요령에 따르면 강설, 강우 등으로 도로 살얼음 우려 예보가 있거나 대기 온도 4도 이하, 노면 온도 2도 이하로 온도 하강이 예상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는 제설제를 예비 살포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리 소홀이나 절차 미이행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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