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고 발언한 데 대해 노벨위원회가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여 결정은 노벨 재단의 규정에 따라 최종적이고 영구적이며, 이의제기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수상 발표가 이뤄지면 그 결정은 영구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들의 수상 이후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성명은 마차도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나왔습니다.
마차도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그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감사 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습니다.
직후 마차도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환영하며 민주주의 전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그녀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알고 있다. 그것은 커다란 영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공연히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로 마차도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온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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