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미네소타주 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사건 현장
미국 미네소타주가 미니애폴리스에서 최근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망사건에 대해 독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과 메리 모리아티 헤너핀 카운티 검사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영상 등 증거를 검찰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모리아티 검사장은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의 조사에 주·지방 기관의 참여를 배제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관할권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찰청 홈페이지에 시민들이 증거를 제출할 수 있는 링크를 게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네소타주가 연방 수사기관과 별도로 독자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CE 요원의 총격이 사망자인 르네 니콜 굿의 폭력적인 행위에 따른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차를 운전하던 여성은 매우 무질서하게 방해하고 저항하고 있었고 ICE 요원을 폭력적이고 고의적이며 잔인하게 차로 치었다"며 "(요원이) 자기방어를 위해 여성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도 8일 백악관 브리핑을 열어 이번 사건을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르네 니콜 굿을 이민법 집행을 막으려고 '테러 기술'까지 사용하는 '좌익 극단주의 그룹'의 일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새로운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요원이 차에 치이지도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고 무고한 여성을 살해했다고 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실은 그의 생명이 위협받았고 정당방위로 발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성향 매체 알파뉴스가 공개한 이 영상은 총격을 가한 ICE 요원 조너선 로스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차가 움직이자 로스가 '워!'하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모리아티 검사장은 정당방위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CNN 방송도 새로 공개된 영상의 해당 부분에서 카메라의 각도가 하늘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요원이 차량과 충돌했는지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법무부와 (연방) 행정부가 이미 사실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희생자인 르네 니콜 굿은 최근 미주리주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한 여성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 계정에 자신을 '시인이자 작가이자 아내이자 엄마'로 소개한 그는 막내아들을 초등학교에 등교시키고 돌아가다 사건을 당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 이전에 교통 법규 위반 딱지를 한 차례 끊은 것 외에는 아무런 혐의로도 기소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르네 니콜 굿의 전 남편도 그가 선교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헌신적인 기독교도로서, 시민단체 등 활동가가 아니었고 과거 어떤 종류의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망 당일에도 ICE 요원들과 우연히 마주치기 전까지는 평소처럼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동성 배우자인 베카 굿은 미네소타 공영라디오(MPR)에 보낸 성명에서 "르네는 친절함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면서 "그날 우리는 이웃을 돕기 위해 멈췄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ICE 요원의 단속을 경고하는) 호루라기를 갖고 있었을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총이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행위로 사망한 도시이기도 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번 사건 이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교육청은 사건 발생 이후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교실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해 희망자가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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