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4년 사이 전국 스키장 17곳 가운데 4곳이 폐업했고 이용객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키장이 일시적 불황이 아니라 적자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국내 스키장이 처한 현실과 위기의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기후 변화 스키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날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기후변화로 겨울에 추운 날이 짧아지면서 스키장을 열 수 있는 날이 줄어든 것입니다.
스키장의 주요 고객은 시즌권을 구매해 한 시즌 동안 자유롭게 이용하는 사람들인데, 하지만 스키장 영업 기간이 짧아지니 이용객 입장에서는 '같은 돈을 내고 덜 탄다고' 체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석강훈/국립한국교통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스키장 주변에 있는 상권들이 더 힘든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시즌만 수익을 벌어서 1년을 먹고 살아야되는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맹점이기도 하죠.]
게다가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쉽게 녹고 인공눈을 다시 깔아야 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눈 관리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거기다 스키장에 인공눈 비중이 늘어나면서 눈의 질도 점점 나빠지고 이에 대한 이용객의 불만이 늘고 다시 이용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거죠.
이런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알프스 스키장처럼 자연 눈에 의존하던 해외 스키장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새로운 고객, 특히 젊은 층이 스키장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석강훈/국립한국교통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 방학을 이용해 동계 스포츠 캠프를 과거엔 많이 운영했습니다. (요즘은)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꺼려하는 부분들도 좀 생기신 것 같고 대학에서 하는 (스키) 수업 자체가 줄어드는 게 안타까운 실정이기도 하고요.]
또한 스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키가 꽤 비싸다는 인식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유독 지금 더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요?
[석강훈/국립한국교통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다양화되었기 때문에 추운 시즌에 따뜻한 데서 운동할 수 있는 다양성들이 많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스키만을 고집할 수 있기에는 한계에 다다랐지 않나.]
스키장 이용객들이 감소하니 수익이 감소하고, 또 돈이 없으니 시설관리가 어렵고, 이용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스키장 상당 수가 국유림을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 사이 대부료가 급격히 올랐습니다.
[석강훈/국립한국교통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고정지출이라는게 많이 생겨납니다. 정부에서 전기요금을 상승하면 할수록 스키장이 갖는 부담감은 굉장히 크거든요.]
스키장 운영 기간은 줄었는데 내야할 돈은 증가하니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키장 업계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겨울의 꽃이라 불리던 스키장이 위기를 넘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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