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오르반 총리에 보낸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에 서한을 보내 총선 승리를 기원하고 국방·이민 등 정책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9일)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는 오르반 총리의 헝가리 초청에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오르반 총리의 대담한 지도력은 전 세계 다른 지도자의 본보기"라며 "신앙·가족·주권을 단호히 지켜왔으며 미국은 그런 용기를 존경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 에너지, 불법 이민 문제 등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헝가리 간 관계를 '황금기'(Golden Age)라고 치켜세우며 백악관 만찬에서 이를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정과 지지에 감사를 드리며 총선 캠페인에서도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썼습니다.
헝가리 방문 요청과 관련해서는 백악관이 일정과 관련해 연락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헝가리 간 연대는 최근 균열이 심화하는 미국·유럽 간 대서양동맹과 대비를 이룹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유럽 간 관계는 미국의 관세 폭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비 증액 요구에 이어 최근 그린란드 장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악화일로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대하는 등 헝가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고 오르반 총리가 절실했던 러시아산 석유·가스 구매 제재를 면제해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EU의 균열을 위해 헝가리를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국 국가안보 전략(NSS) 초안에 헝가리는 미국이 EU 이탈을 목표로 협력할 대상으로 명시된 국가 중 하나로 언급됐습니다.
헝가리는 러시아와 우호적이기도 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유럽연합(EU), 나토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진=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페이스북 캡쳐,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