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 시의원은 수사가 시작된 뒤에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수사를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 진술서를 통해 사실상 의혹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보도에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변호인을 통해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에서 지난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 강 의원에게 돈을 건넨 뒤 돌려받았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사무국장이 돈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 뒤, 돌려주도록 했다는 강 의원의 해명과 일치하는 진술입니다.
하지만 돈을 직접 건네받았다고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진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세 사람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서, 김 시의원이 강 의원과 말 맞추기에 나선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지난 6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수사를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경찰은 김 시의원 측과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병기 민주당 의원 측에 2천만 원을 건넨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했던 동작구 전 의원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A 씨 : (김병기 의원 측에 2천만 원 전달한 사실 인정하십니까?) ……. (탄원서 내용 인정하십니까?) …….]
A 씨는 지난 2023년 말 해당 탄원서를 민주당 이수진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영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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