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서울성모병원 빈소에 훈장이 놓여 있다. 정부는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안성기가 오늘(9일) 영면에 듭니다.
유족과 동료 배우들은 오늘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향합니다.
고인과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설경구·박철민·유지태·박해일·조우진·주지훈이 운구를 맡습니다.
오전 8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미사가 열립니다.
9시부터는 영결식이 열려 유족과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고인이 생전 이사장으로 있던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김두호 이사가 약력 보고를 합니다.
조사는 정우성과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이 낭독합니다.
고인의 장남 다빈 씨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할 예정입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장지인 양평 별그리다로 향합니다.
안성기는 5살 때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69년간 170여 편에 출연하며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이자 한국 영화계를 상징하는 얼굴로 활약했습니다.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1959)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아역 배우로 70여 편에 출연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김기 감독의 '병사와 아가씨'(1977)로 연기를 다시 시작해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만다라'(1981·임권택), '고래사냥'(1984·배창호), '하얀전쟁'(1992·장지영), '투캅스'(1993·강우석),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등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1980년대∼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 최초의 천만 영화 '실미도'(2003·강우석)를 비롯해 박중훈과 콤비를 이뤘던 '라디오스타'(2006·이준익), '석궁 테러' 실화를 다룬 '부러진 화살'(2012·정지영) 등 지금까지 회자하는 작품을 꾸준히 남겼습니다.
대종상영화제·청룡영화제·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십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연기력을 입증했고, 모범적인 품행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내며 영화계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서 사회적 활동도 펼쳤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장례가 치러지는 5일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인과 60여 년 지기 죽마고우인 가수 조용필, 배우 박중훈·전도연·이덕화·차인표, 감독 임권택·강우석·이준익·이명세 등 동료들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문 기간 유족들과 빈소를 지켰습니다.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영화센터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고인을 기렸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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