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니애폴리스의 ICE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과정에서 30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니애폴리스에 ICE 요원이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분노한 이들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니애폴리스 도시 외곽에 있는 연방 청사 앞에 집결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당 건물은 ICE의 주요 거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집으로 돌아가라, 나치들아", "ICE는 일을 그만둬라", "지금 당장 정의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가 이어지자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이들을 출입문 앞에서 밀어내고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 가스를 발사해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요원들은 시위대를 건물 건너편으로 밀어냈고, 이후에도 요원 100여 명이 전술 장비를 착용한 채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이민 단속 반대 시위는 미니애폴리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뉴욕시와 디트로이트, 시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노스캐롤라이나,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등에서도 열리고 있거나 곧 개최될 예정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전날 오전 미니애폴리스의 한 도로에서 차량 운전석에 탄 채 도로를 막고 있던 여성 르네 니콜 굿은 차 문을 열라는 ICE 요원들의 요구에 불응하고 차를 몰고 이동하려다 한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끝내 숨졌습니다.
국토안보부는 "과격 폭도 중 한 명이 요원들을 차로 쳐 살해하려 해, 한 ICE 요원이 방어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지만, 목격자들이 공유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이 여성이 피격 직전 ICE 요원을 차로 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미네소타주 범죄수사국(BCA)은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 기관들이 이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미네소타 수사관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항의했습니다.
BCA는 FBI가 이 사건을 공동 수사하기로 한 초기 합의를 뒤집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드루 에번스 BCA 국장은 "수집된 증거, 증인 및 정보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이 없다면, 미네소타 법과 대중이 요구하는 수사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며 "결국 BCA는 어쩔 수 없이 수사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는 과거 미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이어서 이번에도 공권력의 폭력에 대한 저항이 거세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