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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출발하자 '탕탕'…운전자 사살에 '발칵'

<앵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국 요원이 쏜 총에 30대 미국인이 숨졌습니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목한 지역이기도 한데, 사건 이후 항의 집회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민단속국 차 앞에 직각으로 멈춰선 짙은 갈색 SUV에 요원들이 접근합니다.

[차에서 내려, 내려.]

1명이 운전석 손잡이를 잡아당기려는 순간, 후진하는 듯하던 차가 앞으로 출발합니다.

운전석 앞쪽에 있던 이민단속국 요원이 그대로 권총 3발을 쐈고, 이 차량은 이어서 20m쯤 떨어진 다른 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자는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였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해서 심폐소생술을 해봤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인 37살 르네 니콜 굿으로 확인됐는데, 미국 정부는 이 여성을 차로 요원들을 공격한 테러범으로 규정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 국토안보부 장관 : 여자가 요원과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고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요원이 잔인하게 들이받혔다면서 급진 좌파들 탓이라고 적었고, JD 밴스 부통령은 해당 여성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미네소타 주지사와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반발했습니다.

[제이콥 프레이/미니애폴리스 시장 : 영상을 봤는데, 이렇게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 발표는 헛소리입니다.]

거리에 나선 시위대는 이민단속 요원들에게 눈덩이를 던지고 몸싸움을 벌였고, 밤까지 애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미니애폴리스는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19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국적 시위를 촉발했던 곳입니다.

그 사건 현장과 단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시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연초부터 미국 전역에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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