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그린란드를 두고, 다음 주 미국과 덴마크가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일단 그린란드를 사들이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는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덴마크의 면담 요청에 지난해 응하지 않았던 미국이, 다음 주, 덴마크와 만난다고 공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다음 주에 덴마크 대표단을 만날 겁니다. 그 자리에서 그들과 그린란드 관련 이야기를 할 겁니다. 더 이상 다른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그린란드 병합이 양국 간 의제로 공식화되는 셈입니다.
덴마크 측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그린란드를 사들이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영토 매입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기 때부터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같은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군사적 옵션도 모든 현안에 유효하다며 무력 동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덴마크의 반발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공격받으면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반격한다'는 덴마크 교전수칙을 국방부가 재확인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린란드 사회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니비 로싱/그린란드 의원 : 도널드 트럼프가 사업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린란드는 제품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존중받아야 합니다.]
유럽 외교장관들은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매입했던 1800년대가 아니라며 영토 매입 시도를 비판했습니다.
미 공화당에서도 그린란드 병합 시도가 터무니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를 노리는 트럼프식 일방주의에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주 미국과 덴마크의 담판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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