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천장에서 바닥을 무언가로 내려찍는 듯한 소리가 울립니다.
[쿵쿵. 쿵. 쿵쿵.]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도 1분 넘게 이어집니다.
[지이잉]
지난해 6월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하게 이어진 소음에 아랫집에 사는 A 씨 가족은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이사 온 윗집 여성이 찾아와 나를 도청하냐는 말을 하고 간 뒤 정체불명의 소음이 시작됐다고 A 씨는 주장합니다.
[A 씨 : 밤새 자기네들을 도청하는 소리가 들려서 잠을 못 자겠다는 거예요. 들어오셔서 보셔도 된다 했는데 혼자 뭐라고 하시더니 그냥 가시더라고요.]
A 씨를 더 놀라게 한 건 최근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윗집 여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아랫집에서 뇌 해킹 기술로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며 글을 올린 겁니다.
해당 글에는 A 씨가 사는 아파트 동,호수와 이름까지 언급됐습니다.
[A 씨 : 메타버스라는 사이버 범죄 조직단이라고 뇌를 조정해서 자기가 1호 피해자라고.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 되는데 사실 어떻게 언제 찾아 올지도 모르겠고.]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윗집 여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인터넷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윗집 여성의 남편은 아파트를 찾은 공주시 보건소 담당자에게 아내가 정신 질환 병력이 있다며 최근 약을 제때 복용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주시 보건소는 윗집 여성의 보호자인 남편을 설득해 여성을 입원시켜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TJB 오인균, 영상취재: TJB 최운기,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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