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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했다 깨길 반복, 공포"…여고생 학대한 유도 사범

"기절했다 깨길 반복, 공포"…여고생 학대한 유도 사범
▲ 평택경찰서

근무하던 유도관에서 여고생인 관원 2명에게 유도 기술을 쓰며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사범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 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9시쯤 사범으로 근무하던 평택시의 한 유도관에서 B 양과 C 양 등 10대 2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훈련을 명목으로 유도 기술을 쓰며 관원인 B 양과 C 양의 목 부위를 눌러 기절하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상대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목을 조르거나 눌러서 제압하는 '굳히기' 기술 등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범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A 씨가 자신을 험담했다고 착각해 유도관에 온 B 양을 먼저 폭행했고, C 양 또한 불러내 비슷한 방식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양은 항복의 표시로 바닥을 치는 '탭' 동작을 통해 중단 의사를 밝혔으나, A 씨가 자신을 놔주지 않은 채 욕설과 협박을 하며 폭행을 이어갔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B 양과 C 양 측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B 양은 "일방적인 폭행으로 여러 차례 기절했다 깨어나길 반복하면서 큰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며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고 탈의실로 도망갔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래 관원들이 폭행당하는 상황은 물론, 기절한 상태에서 생리혈이 새는 모습까지 목격했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B 양은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고자 약 1년간 해당 유도관에서 운동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유도를 중단하게 됐다고도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상적인 훈련의 수위를 넘어 미성년인 피해자들을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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