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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범죄" 성토에…미국 "협조 않으면 제거"

<앵커>

원유를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발언에도,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남아있는 친마두로 강경파들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제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게 타버린 미사일 파편이 나뒹굴고, 버스는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미군의 마두로 생포 작전 당시 파괴된 베네수엘라 공군기지입니다.

군 병력과 쿠바 출신 경호원, 민간인 등 최대 80명이 미군 기습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도 카라카스에선 미국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에 합류한 카베요 내무장관은 미국의 군사작전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베네수엘라 내무장관 : 제국주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민간인들이 학살당했습니다. 잠자는 동안 살해당했습니다.]

카베요 내무장관은 친정권 민병대 콜렉티보를 이끌고 있는데, 대표적인 반미 강경파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힙니다.

미국은 카베요 장관에게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에 협조하지 않으면 마두로 다음 제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파드리노 국방장관도 로드리게스 임시정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기기로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한 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 우리는 전쟁중도 아니고 이 땅엔 전쟁이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국민이고 국가인데 공격과 침략을 당했습니다.]

귀국 의사를 밝힌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다음 지도자는 자신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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