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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원님 둘째 아들' 채용 기간에 수주 잔고 7배 급증

<앵커>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아들의 대학 편입을 위해 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아들이 이 회사에 입사한 뒤 3년 만에, 이 회사 수주 잔액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주 잔액이 급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2년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큰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600미터 길이 방음터널도 불에 타 없어졌는데, 터널이 복구되면서 통신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는 20억여 원 규모의 사업이 재작년 5월 공고됐습니다.

낙찰받은 업체는 A 사였는데, 김병기 의원 둘째 아들이 2022년 5월 입사해 근무하던 회사입니다.

해당 민영고속도로 운영사 관계자들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A 사가 교통 시스템 사업들을 도맡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연 60억 원 규모 통합운영관리 용역 장기 계약과 8억 원 규모 설비공사 등 지난해까지 A 사 수주가 계속됐습니다.

[민영고속도로 운영사 관계자 : A 사를 끌고 오면서 모든 걸 A 사한테 그냥 다 알아서 해라, A 사로 바뀌면서 우선 협상자여서 국토부가 승인을 해줘야 하거든요. 2주 만에 그걸 그냥 승인을 해주더라고요.]

회계 전문가와 함께 A 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봤습니다.

수주 잔액은 김 의원 차남 입사 전인 2021년 말 76억 원에서 차남이 근무하던 2024년 말 543억 원으로 3년 새 7배 넘게 불어났고, 주요 공사계약 상위 10건의 평균 액수도 2021년 41억 원에서 2024년 76억 원으로 성큼 뛰었습니다.

김 의원 차남의 재직 기간 3년 동안 이룬 성과입니다.

[김준엽/회계사 : 공사 건당 단가가 20억 원 수준을 하던 회사가 갑자기 크게 많이 한다? 그건 뭔가 '굉장하게 영업을 잘했구나'라는 느낌인데….]

김 의원은 2022년 7월부터 재작년 5월까지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을 담당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전직 보좌진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 지시로 A 사의 편의를 봐줬다"며, "A 사가 한국도로공사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민영고속도로 운영사 측은 A 사의 사업 수주에 대해 "공개입찰과 적격심사를 거친 결과"라고 밝혔고, A 사는 SBS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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