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D리포트] "사랑했지므안∼" 타박했던 김광석 그 창법…동료들 "이젠 제일 그리워" '먹먹'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가수 김광석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 활동 당시엔 그의 창법에 종종 불만이 제기됐다고 합니다.

[강승원 / '서른 즈음에' 작사·작곡, 가수 : 나랑 (김)민기 형이랑 둘이 술 먹을 때 얘기 많이 했어요. 걔(김광석)는 왜 노래 그렇게 하느냐고.]

[유준열 / 동물원 멤버 : '서른 즈음에'도, 별로 친절하게 노래를 준 게 아니었어요. 광석이가 (강승원) 집까지 찾아와서, 악보도 안 그려줘서, 기타 치는 거 보고 이렇게 해서 가져갔어요.]

[배영길 / 동물원 멤버 : '사랑했지만' 녹음을 할 때, 한동준(작사·작곡) 씨가 노래를 꼭, 이 부분을 이렇게 해달라...동준이도 창법을 싫어했던 거예요. 그러면서 (녹음을) 했는데 노래를 하고 나서, '에이!' 약간 안 좋은 소리로 '또 노래 그렇게 불렀다고'...]

[박기영 (동물원 멤버) : 그러니까 제발 '사랑했지므안~' 하지 말라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므안'으로...]

동물원 시절에도 같은 지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기영 / 동물원 멤버 : 저희 첫 1집 녹음할 때 김창기(작사·작곡) 씨도. '거리에서'라는 곡이, 지금 음반 들어보시면 김광석 씨가 '거리에~~' 굉장히 길게 그 프레이즈를 끌거든요. 김창기 씨가 녹음할 때 '거리에, 던져! 제발 던져' 근데 끝내 그게 안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가 고집했던, 그 창법이 가장 그립다고 동료, 후배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1635 알리 (가수) 그것들이 후배들한테는 어찌보면, '김광석 표' 그런 창법이 되었어요.

[알리 / 가수 : 그것들이 후배들한테는 어찌 보면, '김광석 표' 창법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먼지가 되어' 부를 때도 '아른거리네에~' 어쩔 수 없이, 그거 없으면 안 돼요.]

[이세준 / 유리상자 멤버 : '거리에~' 이렇게 안 하고 '거리에' 그렇게 했으면 진짜 평범한 노래가 돼요.]

[박기영 / 동물원 멤버 : 그런데 (김)창기 형이 끝까지 그렇게 하라고...계단까지 따로 불러서...]

[배영길 / 동물원 멤버 : (김광석) 목소리에 대해서 뭐...아주 가까우니까 감흥을 잘 안 받는 상태였어요, 그냥 친구들이니까.. 저희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별로였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가고 나서도 그때까지도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를 보다가 '이등병의 편지'가 나올 때 목소리가, 제가 알고 있는 친구의 목소리가, 그 감(感)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너무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되게 보고 싶은 거예요, 그때. 저는 가장 그때, 처음으로 되게 보고 싶었어요.]

김광석 30주기 기념 공연에 나선 동료 가수들의 뒷담화는 결국 애정 고백으로 끝났습니다.

[박기영 (동물원 멤버) : 김광석 씨를 가객을 넘어 전설로 만들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김경희, 영상취재: 오세관, 영상편집: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