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은 다방면으로 일본을 압박해 왔는데요. 이번에 사실상 희토류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군사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물품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건데, 일본 정부는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이중용도 물자'는 민간용, 군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물자를 뜻합니다.
구체적인 품목이 거론되진 않았지만, 첨단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도 이중용도 물자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 결코 용인할 수 없고 극히 유감스럽습니다. 강하게 항의하고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일본 외무성도 어제(6일)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고 조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출 규제에 희토류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습니다.
[기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 이번 조치 대상을 포함해 분명하지 않은 점이 많기 때문에 일본 산업에 대한 영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규제는 일본이 중일관계 악화 이후 가장 우려했던 경제 보복 조치입니다.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2009년 85%였던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2020년 58%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실제 희토류 수출 규제가 이뤄지면 석 달 만에 6,600억 엔의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당분간 사태를 주시할 걸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맞불' 규제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감광제 등 일부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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