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모델 마누스
중국 당국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두고 기술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이 현지시간 6일 보도에서 인용한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마누스 인력·기술의 싱가포르 이전과 그 이후 메타로의 피인수가 중국 법에 따른 수출 허가 대상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로 공식 조사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허가 대상으로 판단될 경우 중국 당국은 이 거래에 영향력을 행사할 길을 갖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 거래 포기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 미국 정부가 틱톡에 대해 강제 매각을 추진했을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개입한 바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소개했습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AI 즉 인공지능 기반 에이전트인 마누스가 중국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개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번 거래에 주목하는 이유는 감독 회피를 목적으로 한 중국 스타트업들의 '탈(脫)중국'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출시된 마누스는 그간 챗봇 형태가 주류를 이뤘던 AI 업계 흐름을 인간 대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전환해 주목받았습니다.
때문에 저비용 고성능 AI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딥시크'의 뒤를 잇는 중국의 혁신 기업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마누스는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때문에 컴퓨팅 파워 부족을 겪게 되자 지난해 7월 중국 내 개발을 중단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습니다.
제재 회피를 위한 국적 세탁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국 메타에 인수되면서 탈중국 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일원이 되는 드문 사례가 됐습니다.
메타는 지난달 29일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라고 전했습니다.
(사진=마누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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