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근처 해역 지나는 유조선들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수출 재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7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사업을 하는 유일한 미국 석유회사인 셰브론은 유조선 11척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원유 선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유조선들은 베네수엘라의 호세항과 바호그란데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미국 정유 공장으로 운반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는 이 유조선들 중 1척이 원유 선적을 마친 상태이며, 다른 2척은 입항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유조선 11척은 하루 15만 2천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 들어온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하루 12만 3천 배럴 정도인데, 이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며, 판매 대금은 미국 대통령인 나의 통제 아래 둬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원유는 저장선을 통해 운송돼 미국 내 하역 항구로 직접 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국외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봉쇄한 뒤 원유 수출에 큰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지난달 해상 봉쇄 이후 30% 이상 급감한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수출 못 한 원유가 쌓이면서 베네수엘라의 저장시설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감산을 해야 할 처지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지 유정을 폐쇄할 경우 베네수엘라가 '생산 붕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압송한 이후에도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봉쇄가 계속되면 국제 유가가 올라 트럼프 행정부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제재 대상 유조선들은 베네수엘라 영해에 발이 묶여 있지만 이 중 4∼16척은 지난 주말 위치 발신 장치를 끄거나 교란해 미국의 봉쇄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봉쇄망을 뚫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에 관해 논평하지 않았고, 이를 허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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