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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 강경파 내무장관에 '협조 안 하면 제거 대상' 경고"

"미, 베네수 강경파 내무장관에 '협조 안 하면 제거 대상' 경고"
▲ 베네수엘라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강경파' 실세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에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질서 유지에 협조하지 않으면 차기 제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당국은 최근 카베요 장관과 접촉해 마두로 체포 이후 치안 공백을 방지하고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 당국은 카베요 장관이 이에 불응할 경우 마두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체포 및 축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마두로 정권의 '행동대장'이자 실질적인 2인자인 카베요 내무장관은 친정권 무장 민병대 '콜렉티보'를 총괄하며 반정부 시위 진압을 주도해 왔습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는 오랜 정치적 라이벌 관계입니다.

미 당국은 카베요 장관의 강경 성향을 고려해 한때 그의 축출과 추방까지 검토했으나, 정권 과도기 체제에서는 친 마두로 세력에 치안 유지를 맡기는 게 현실적인 최선책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에 민주 정부 수립을 강요하거나 카베요 장관을 무리하게 끌어내릴 경우 쿠데타 등 유혈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미 당국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평화를 유지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대내외 여론 악화를 고려하면 미국 지상군 투입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결국 미국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체제를 유지하며 석유 개발 등 실익을 챙기는 게 최선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친 마두로 세력을 포섭해 베네수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기밀보고서를 최근 제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 당국은 카베요 장관과 함께 강경파 인사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 역시 '잠재적 표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카베요 장관과 파드리노 장관을 마약 밀매 조직인 '태양의 카르텔' 주범으로 지목하고 각각 2천500만 달러(약 337억 원)와 1천500만 달러(약 20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법무부 관계자는 "이 사안은 여전히 사법 당국의 법 집행 영역에 있으며, 우리의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카베요 장관에 관한 로이터의 질의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잔류 인사들의 협조를 끌어낼 것"이라며 "불법 이주와 마약 밀매 차단, 석유 인프라 재건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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