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던 배우 채종협이 뇌전증 환자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사단법인 한국뇌전증협회는 7일 "채종협이 생활이 어려운 뇌전증 환자의 의료비 지원과 인식 개선 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채종협은 협회를 통해 "뇌전증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그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걱정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셔서 큰 힘과 격려가 된다"며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서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기부는 채종협의 개인적 경험과 맞닿아 있어 의미를 더한다. 채종협은 과거 인터뷰에서 뇌전증을 앓고 있음을 공개하며 치료 과정과 병역 판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스무 살 무렵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국내 검사 끝에 뇌전증 진단을 받아 2018년 병무청으로부터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총이나 수류탄을 다루는 상황에서 쓰러질 경우 타인에게도 큰 위험이 될 수 있어 완쾌 후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며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지만 뇌파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돼 5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매일 약을 복용하며 증상을 관리 중이라는 그는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뇌전증은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70~80%는 약물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국내 환자는 약 37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한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종협은 2019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유민호 역으로 주목받았고, 2026년에는 MBC 새 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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