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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됐던 시간 훌쩍 넘긴 한중정상회담…의전도 달랐다

<앵커>

청와대 출입하는 박예린 기자와 이번 방중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APEC 이후로 두 달 만에 만난 거죠. 이번 만남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모두 올해 첫 정상 외교였습니다.

거기다 우리 대통령이 국빈 방문 형태로 방중한 건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인데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는데,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여기에 시 주석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는데, 그간 사드나 한한령 등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데 양국 정상이 뜻을 함께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미이자 성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 주요 발언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불과 두 달 동안 우리는 두 번 만나 상호 방문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양 측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앵커>

원래 1시간 할 회담을 1시간 반을 했다는 건 정말 할 얘기가 많았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을 언급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중 양국은 1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범위도 굉장히 폭넓습니다.

아동 권리 보장, 디지털, 교통환경, 지식재산,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우리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에 비정기적으로 개최됐던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이것도 MOU에 명시가 됐는데요.

이를 통해서 인공지능이나 스타트업, 인적 교류, 투자 부분에서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민생 분야에서도 한중 FTA의 의미 있는 진전과 양국 기업 간의 수요를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 등을 확대하기로 했고요.

또 안보 분야에서는 양국 외교 당국 간의 전략적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 밖에도 중국으로부터 광물 수입, 지방 산단,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기로 한다고 했을 때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지금 중국이 한한령이라고 해서 한류를 중국 내에서 제한을 한 지가 좀 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우리나라 문화산업이랑 직결이 되는 거라 과연 결론이 날까,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될까,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결과가 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한한령 조치가 어떻게 논의될 건지가 이번 회담의 핵심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회담 결과 발표 자리에서는 한한령 완화 내지는 해제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점진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축구나 바둑 같은 건 교류를 하기로 했고요.

드라마나 영화, K-POP 같은 경우에는 교류 추진보다는 조금 더 톤이 다운된 양국 간 실무 협의를 먼저 이어 나가자, 이렇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양국이 한중 문화 교류를 복원하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기 했지만, 아직 K-POP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 분야에서는 한중 간의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속도 조절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합의할 수 있는 부분, 작은 것들부터 좀 시작을 해보자, 이 정도 결론이 나왔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그리고 이번에 또 굉장히 또 화제가 됐던 게 이재명 대통령이 저번 APEC 때죠. 시진핑 주석한테 받았던 샤오미 폰을 개통을 해서 들고 가서 셀카를 찍었던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찬이 끝나고 난 직후였죠.

인민대회당에서 국빈 만찬이 끝나고 난 직후에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작별 인사를 하는 도중에 이 대통령이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면서 시 주석에게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는데요.

시 주석이 이에 대해서 호응하자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김혜경 여사, 펑리위안 여사까지 다 함께 모여 셀카를 찍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또 사진을 보고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사진 기술이 좋다." 이렇게 칭찬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만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만찬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 것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이 장면에서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 앞서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한중 정상 내외가 함께 셀카를 찍은 이 휴대전화가 이 대통령이 지난 경주 APEC 당시 시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제품이라는 건데요.

당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통신 보안은 잘 되느냐, 이렇게 뼈 있는 농담을 건네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한테 이 장면이 어떻게 나오게 된 거냐, 이렇게 여쭤보니까 이 대통령이 직접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답을 했습니다.

<앵커>

민감한 현안도 논의를 하고 셀카도 찍고 3박 4일 동안 굉장히 바빴을 것 같은데, 그럼 마지막 날인 오늘(7일)은 어떤 일정을 하고 돌아오는 건가요?

<기자>

이 대통령, 오늘 상하이에서 방중 마지막 일정들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인데요.

조금 전에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한중 청년 기업가들을 만났고요.

오후에는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인데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 등을 기릴 예정입니다.

<앵커>

박 기자가 얘기했지만 이번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중국 방문이잖아요. 국빈의 예우에 맞게 굉장히 예우도 높이 갖춰서 중국이 맞이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이 대통령에 의한 중국 측 의전은 과거와 사뭇 달랐습니다.

정상회담 직전에 한중 정상의 국빈 방문을 기념하는 예포 21발이 천안문 광장에 발사됐고요.

이 대통령은 중국군 의장대 사열 속에 인민대회당으로 시 주석과 함께 입장했습니다.

또 꽃을 든 어린이들이 이 대통령 내외의 방중을 환영하기도 했는데요.

또 베이징 공항 영접 행사도 과거와는 좀 달랐습니다.

역대 대통령 방중 때는 수석 차관급 이하가 마중을 나오곤 했었는데 이번 이 대통령의 경우 인허쥔 중국 국무원 과학기술부장, 그러니까 장관급 인사가 영접을 나와 이례적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번 중국 측의 예우가 극진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가 역대 방중 얘기를 해서, 그러면 이 한중 정상회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그동안은 좀 어떻게 진행이 돼 왔었나요.

<기자>

한중 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건 지난 노태우 정부 때 일인데요.

소련이 붕괴된 이후 동구권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다 무너지면서 국제 정세 판이 흔들리던 시기에 노태우 정부 때 북방 외교로 공산권 국가와 수교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때 한중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연결이 됐고요.

지금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에 국빈 방문을 했고요.

2014년에는 시 주석도 역대 중국 지도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파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 때는 박 전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해서 천안문 망루에 올라가기도 했었죠.

이게 굉장히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에는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한중 관계는 순식간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 때 2017년 12월 베이징과 충칭을 잇따라 국빈 방문했는데 이때 관계를 모색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굉장히 경색된 이후이다 보니까 잘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후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2019년 12월에 다시 중국을 문 전 대통령이 찾았는데 이때도 진전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재임 기간 중에 한중 정상의 상호 방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 2024년 12월에 APEC 정상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지만 이때 정상회담이 이뤄졌지만 29분간 회담이 이루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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