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독립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대여해달라고 제안한 광주 우치동물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물 복지·치료에 두각을 나타낸 국가 거점동물원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를 기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7일)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우치동물원은 1992년 5월 광주 북구 생용동 패밀리랜드(놀이시설) 인근에 조성됐습니다.
이듬해 조성된 식물원까지 포함하면 광주시가 직영하는 동·식물원 부지 규모만 축구장 17개에 달하는 12만 3천712㎡에 달합니다.
동물원에는 호랑이와 곰 등을 포함해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 89종 667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멸종위기종 43종 98마리와 천연기념물 7종 66마리가 포함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우치동물원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동물들은 14명의 사육사와 2명의 수의사, 1명의 보조 수의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데 전국에서도 동물 보호·치료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계 최초로 앵무새에게 티타늄 인공 부리를 달아주고 제주도 '화조원'에서 의뢰받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의 팔 골절 수술 등을 성공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동물 구조에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웅담 채취용으로 철창에 사육되던 사육 곰과 불법 증식한 사육 곰도 잇따라 구조해 돌보고 있고, 불법 밀수한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을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이관받아 보호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부천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벵갈호랑이 '호광이'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이러한 동물 복지·진료 노력과 성과가 인정돼 지난해에는 호남권을 대표하는 '제2호 국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거점 동물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3억 원씩 5년간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동물 질병 관리, 안전관리, 종 보전 및 증식, 야생동물 긴급보호 등을 수행합니다.
다만 우치동물원에는 판다 사육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치동물원 측은 판다 사육 역량은 충분하지만, 사육하기 위한 적절한 시설은 신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광주 우치동물원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국가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국가거점 동물원은 충청권과 호남권 등 2곳밖에 없는데 충청권은 이미 판다 4마리가 살고 있는 애버랜드와 매우 가깝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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