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선정된 네이버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면서 중국산 핵심 모듈을 사용했다는 업계 지적이 나왔습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AI 기초가 되는 대규모 모델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여러 분야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됩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우리만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을 국가대표 AI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에 올라온 우리 국가대표 AI 검증 보고서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뺀 나머지 4개 업체 AI 모델이 모두 독자 모델"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는 네이버의 경우 핵심 모듈을 중국 알리바바가 만든 AI 모델을 가져다 썼다고 판정했습니다.
해당 모듈은 외부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로, AI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데 중국산 판정을 받은 겁니다.
또 다른 AI 업체도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모델을 검증한 결과.
"사진과 음성을 이해하는 핵심 모듈의 가중치가 중국 모델과 99% 일치한다"며 "설계도를 참고한 수준이 아니라 학습이 완료된 지능을 통째로 복사해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중국 것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 게 아니라 한국 고유 문화적 맥락과 한글 텍스트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추가 학습과 최적화를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AI 모델의 사고와 정체성을 담당하는 핵심 '두뇌'를 100%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AI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라도 중국 모듈을 사용했다는 점은,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독자 AI를 만들겠다는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권나연,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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