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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김규환 휴대전화 등 포렌식 착수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김규환 휴대전화 등 포렌식 착수
▲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7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정보 확인을 위해 포렌식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와 변호인은 오늘(7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마포구 경찰청사에 출석해 경찰의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포렌식은 경찰이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의원의 대한석탄공사 사장실·부속실,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해 PC,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지 22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어제 출범했지만, 아직 사무실이 꾸려지지 않아 포렌식은 일단 경찰청사에서 진행됐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가평 천정궁을 찾아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상자에 든 현금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전 의원을 통일교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한 로비 창구로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깔렸다는 겁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리인인 장승호 씨가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불법 정치자금의 출처가 공식 후원회 계좌가 아닌 한 총재 개인 금고 등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던 전재수 전 의원에 수사력을 우선 집중했던 경찰이 같은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등을 향해서도 수사망을 넓힌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도 전화 한 통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임 전 의원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임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작성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에도 29차례 언급됩니다.

김 전 의원은 문건에서 "공적인 입장에서도 배짱이 있고 담력 있게 참어머님을 간증하는 국회의원" 등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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