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회의 후 독일, 우크라, 프랑스, 영국 정상들과 미국 대표단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정상이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배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 방어와 재건, 전략적 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다국적군을 배치한다는 게 의향서의 핵심 내용입니다.
평화협정 체결 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인계철선'을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마련한다는 취지입니다.
다국적군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할 전망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평화협정 체결 후 우크라이나에 각각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휴전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군사 거점을 설립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최전방이 아닌 후방에서 휴전 이후 안전 보장 임무를 수행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향서 서명 뒤 "미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 군대를 완전히 통합하고, 연합국, 미국, 우크라이나 간 협력을 가능하게 할 조정 기구를 공식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종전 이후 "휴전 감시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 메커니즘은 미국 주도하에 운영되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여러 국가의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은 특히 회원국들이 "이런 약속을 법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미국이 특히 전선 감시 측면에서 참여 의사를 명확히 했다. 우리는 미국의 후방지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견에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단순한 말이 아닌 실질적인 문서"를 만든 것을 환영했습니다.
그는 "지상, 공중, 해상 안전 보장 요소와 복구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된 국가들을 확정했다"며 "필요한 군대 규모와 이 군대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지휘 체계 아래 배치될지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독일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닌 인접 국가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날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습니다.
윗코프는 공동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프로토콜 관련 논의는 대체로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연합국과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윗코프는 또 "강력한 번영 협정을 마무리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며 "견고한 경제가 안보 프로토콜과 직접 연관돼 작동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쿠슈너도 이번 회의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윗코프는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7일까지 계속 종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안의 큰 틀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운영안 등 핵심 문제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거의 4년째 이어지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우리는 분명히 타협해야 할 것"이라며 "교과서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거나, 적어도 타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외국 군대는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