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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 원유 5천만 배럴 인도"…석유 이권 '속도전'

트럼프 "베네수 원유 5천만 배럴 인도"…석유 이권 '속도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미국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5천만 배럴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며, 판매 대금은 미국 대통령인 나의 통제 아래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내린 독자적 제재 조치로 국제 시장에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이 인수해 '제값'에 판매한 뒤 그 이익을 배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발표는 니콜라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이 성공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 확보를 위해 '속전속결'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해당 원유는 저장선을 통해 운송돼 미국 내 하역 항구로 직접 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천만∼5천만 배럴은 베네수엘라의 평시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약 30∼50일 치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5천만 배럴 기준으로 시장가격은 최대 30억 달러, 우리 돈 4조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석유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발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기반으로 일정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뒤 미국과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허가를 취소하거나 베네수엘라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을 조여왔습니다.

베네수엘라 근처 해역 지나는 유조선들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지난달에는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하라고 지시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출하하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백악관에서 석유회사 대표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석유 회사들과 만나겠다"며 "이건 석유 시추의 문제이고, 이를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3천억 배럴이 넘는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지만, 좌파 정권을 거치며 석유 산업 국영화와 미국의 제재, 석유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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