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엄 로즈니어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새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출신의 41세의 젊은 전략가 리엄 로즈니어 감독을 낙점했습니다.
첼시는 오늘(7일)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를 이끌던 로즈니어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약기간은 2032년 여름까지 6년 6개월입니다.
로즈니어 감독은 2002년 브리스톨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했으며 2018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2022년 웨인 루니 감독을 대신해 더비 카운티 임시감독을 맡으며 사령탑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헐시티 감독을 거쳐 2024년부터 스트라스부르를 지휘해왔습니다.
감독 경력이 3년 여로 짧은데도 첼시가 로즈니어 감독을 선택한 건, 그가 스트라스부르에서 워낙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로즈니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스트라스부르를 리그1 7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스트라스부르가 유럽 클럽대항전에 진출한 건 19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낸 점도 인상적입니다.
로즈니어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에서 5대 빅리그를 통틀어 가장 어린 평균 21세의 선수단을 지휘했습니다.
그의 리그1 데뷔전에서 필드 플레이어 선발 명단은 전원이 23세 이하였습니다.
첼시 역시 현재 주축 선수들이 EPL에서 어린 축에 들어갑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올 시즌 첼시 선발 라인업 평균 연령은 24세 198일입니다.
어린 선수들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첼시 구단이 여러 사령탑 후보 중 로즈니어 감독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거로 보입니다.
BBC는 "전임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더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하길 바란 점이 사임으로 이어진 갈등의 불씨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은 로즈니어 감독 체제에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작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와 첼시의 구단주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은 로즈니어의 첼시 이적을 쉽게 했습니다.
두 구단 모두 미국 자본의 컨소시엄 블루코 소유입니다.
미국인 투자자 토드 보얼리가 이끄는 블루코는 2022년 첼시를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스트라스부르를 사들였습니다.
현지에서는 로즈니어 감독의 젊은 나이나 실력뿐 아니라 그가 '흑인'이라는 점에도 주목합니다.
EPL에서 뛰는 선수의 절반 가까이는 흑인이지만, EPL 감독 중에서 흑인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로즈니어 감독은 EPL 역사상 12번째 흑인 정식 감독입니다.
첼시는 EPL 최초의 흑인 감독인 뤼트 굴리트(1996~1998년)와 첫 흑인 주장인 폴 엘리엇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
축구계 반인종차별단체 킥잇아웃의 사무엘 오카포 사무총장은 "로즈니어가 첼시 감독으로 발표되면서 장벽이 허물어졌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보고 싶다"면서 "흑인, 소수자 공동체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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