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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발사 대기중'…아리랑 6호, 발사 또 미뤄졌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사진=연합뉴스)
▲ 다목적실용위성 6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발사가 올해 1분기에서 최소 하반기 이후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아리랑 6호는 밤낮에 관계없이 가로·세로 5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관측 위성입니다.

개발에 3천700억원이 투입됐지만 제작을 마친 지 4년이 지나도록 발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오늘(7일) 우주발사체 기업 아리안스페이스가 아리랑 6호 발사 일정을 내년 3분기 이후로 미룬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기는 아리랑 6호와 함께 실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우주청의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플라티노-1의 개발이 다시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리랑 6호는 지난해 하반기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에 의해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당시에도 플라티노-1 개발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베가C가 이탈리아 우주청이 개발한 발사체이고, 유럽 탑재체가 우선시되는 만큼 아리랑 6호 발사가 플라티노-1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리랑 6호는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22년 8월 위성체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4년째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 개발시설에서 '보관 모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당초 2020년 러시아에서 발사를 계획했지만 개발 지연으로 일정이 2022년 하반기로 밀렸습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 제재로 발사가 불가능해졌고, 2023년 대체 발사체로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를 선택했습니다.

이르면 2023년 12월 발사가 예정됐지만, 2022년 12월 베가C 발사 도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발사 일정이 2024년 12월, 지난해 하반기 등으로 잇따라 미뤄졌습니다.

우주업계는 스페이스X와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등 일부 기업이 발사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발사체 주권이 없는 국가는 이들 기업 사정에 따라 일정이 좌우되는 구조라고 평가합니다.

500㎏급 표준형 위성 양산을 목표로 개발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도 러시아 발사체를 선택했다가 전쟁 여파로 4년째 발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차중 2호 개발을 기반으로 만든 과학위성인 차중 3호가 지난해 11월 누리호를 통해 발사된 것과 대비됩니다.

차중 2호는 스페이스X 팰컨9을 대체 발사체로 찾아 농림위성인 차중 4호와 함께 지난해 동반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측 사정으로 일정이 미뤄졌고, 현재는 차중 2호가 올해 2분기, 차중 4호가 올해 3분기에 발사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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