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동국대학교 학내에 게시된 학생들의 대자보입니다.
학생들의 폭로로 알려진 A 교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겁니다.
한 신설학과 교수로 임용된 A 교수가 지난 2023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학생들은 토로했습니다.
답사 뒤풀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노래를 시킨 뒤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거나, 학생들의 팔과 허벅지 등을 불필요하게 접촉하고, 학점을 빌미 삼아 술자리 참석을 강요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지난해 2월 학교에 신고했고, 동료 교수들까지 나서 학생들을 지지한다며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약 1년 간의 진상 조사 끝에 대학이 내린 결정은 '정직 3개월'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교단에서 강의를 이어나갔습니다.
[동국대 재학생 :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직 3개월이면) 개강 달에 맞춰서 돌아오는 건데. 피해자와 가해자 간 분리 조치가 가장 필요한데 다시 마주치라는 걸로밖에 안 들려서...]
대학 측은 "시각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정직 3개월은 파면, 해임과 더불어 사실상 중징계로 분류한다"는 입장입니다.
징계 결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신고인·피신고인 조사와 이사회 소집 등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윤/동국대 학생 : 너무 명백하게 권력에 의해 성폭력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너무 묵살하고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SBS는 A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취재 : 제희원, 영상편집 : 최혜영, VJ : 노재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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