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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담] "샤오미 셀카는 고도의 외교적 행위"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우상욱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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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 만에 정상회담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한중 정상회담, 2개월 내 합의는 어려워…처음부터 기대 수준 낮아"
"한중 국빈 정상회담, 한중 관계 일정 수준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될 것"
"중국 '올바른 편 서야' 발언, 상대국 입장에선 압박으로 느껴"

● "한반도 평화 대안 모색"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 대통령 '샤오미폰 셀카', 고도의 외교적 행위…한중 경제적 협력 인정한 것"
"'경색된 남북관계' 중국에 역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아 보여"
"'실용 외교' 위한 일종의 원칙 필요…중국 배제 않고 미국과 안보 공고히 해야"

▷ 편상욱 / 앵커 : 지금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소식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일정 사흘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진핑 주석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 편상욱 / 앵커 : 박원곤 교수님 일단 대통령도 청와대도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관계 복원의 기틀을 다졌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야당에서는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렇게 또 흠을 잡고 있더군요. 교수님은 어느 쪽입니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글쎄요 처음부터 기대 수준을 높일 수 없는 회담이었다. 왜냐하면 지난해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그때 국빈 방문을 했지 않습니까.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있었고 2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회담이기 때문에 그 전에 계속해서 풀지 못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들, 예를 들어 한한령이라든지 서해 불법 구조물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을 2개월 만에 풀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의 그래도 의미가 있다라는 게 이런 식으로 국빈 정상회담을 2개월 만에 두 번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한중 간의 관계를 일정 수준 예전보다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는 분명히 된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시진핑 주석의 모두 발언 가운데 우리가 다 같이 들었습니다만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 이 발언을 오늘 거의 모든 언론들이 제목으로 뽑았더군요. 중국 외교관들이 흔히 하는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이게 어떤 뜻으로 해석해야 됩니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맥락을 보면 정확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얘기를 시진핑 주석이 유럽 정상들한테도 하고 사방에 하죠. 사방에 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듣는 다른 정상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큰 압박으로 느껴지잖아요. 그러니까 올바른 길이 도대체 무엇이냐 이건 가치 지향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 길로 들어가라 그렇다면 기존에 있는 길이 올바르지 않다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얘기에는 항일 투쟁을 얘기를 하면서 역사적 맥락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중일 간의 갈등을 염두에 둔 얘기니까 그것도 우리한테는 일종의 압박이 되기는 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후에 했던 얘기 중에 하나가 또 하나는 보호무역주의에서 빠져나와서 다극 질서를 추진하는 데 그것이 바른 방향이다 얘기를 하거든요. 그건 또 미국을 겨냥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한국의 입장에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이 양측에서 한국을 이렇게 끌어당기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사실 정상회담도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줄을 잘 타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회담이었는데 크게 무리 없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번 회담의 분위기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모습들도 같이 보겠습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양국 정상이 함께한 셀카인데요. 잠깐 보실까요. 저렇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펑리위안 여사까지 이 셀카를 찍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찍고 있는 저 셀카가 지난번 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한테 선물했던 그 샤오미폰이죠. 

▶ 우상욱 / SBS 논설위원 : 맞습니다. 그때 경주에 와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바로 그 샤오미 폰인데요. 그걸로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저렇게 셀카를 찍었고요. 그거를 다시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을 건졌습니다. 이런 내용의 글을 함께 써서 올렸죠. 이 휴대전화를 받았을 때 이 대통령이 이거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 이렇게 농담적으로 물어봤는데 시진핑 주석이 백도어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세요라고 받아서 화제가 됐던 바로 그 폰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파안대소를 했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저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시 농담이 짜여진 것 같으세요. 아니면 애드리브인 것 같으세요.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그건 애드리브인데요. 이거는 고도의 외교적인 정치 행위입니다. 샤오미 폰이라는 것 자체가 그중에 부품의 한 2, 30%가 한국산 디스플레이랑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잖아요. 그것을 줬다는 의미는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 그만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러니까 흔히 미국이 말하는 디커플링, 완전히 탈동조화 안 된다라는 얘기였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그 카메라가 의미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한 거, 저는 굉장히 고도의 그런 외교적인 행위를 읽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우상욱 논설위원 일단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이제 천마총의 금관을 선물했었잖아요.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한테 이재명 대통령이 뭘 선물했나요. 

▶ 우상욱 / SBS 논설위원 : 양국 정상 부부가 주고받은 선물들이 좀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서 기린도 그리고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했다는 그림인데요. 기린은 성인의 출연, 태평성대의 징조,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요. 함께 그린 천도 복숭아는 불로장수, 모란은 부귀영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펑 여사를 위해서는 칠보 장인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고요. 중국 측은 유명 가수였던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로 답례했다고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교수님,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사실은 한반도 평화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지 않습니까. 뭘 요구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원래 한국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관계가 지금 완전히 꽉 막혀 있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포한 지 2년이 넘어가는 그런 시점인데 전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조짐이 안 보이고 오히려 오는 9차 당대회 때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도화할 가능성이 있다. 헌법이나 노동당 규약에 집어넣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 중에 몇 안 되는 국가 중에 하나가 중국이니까 중국도 어쨌든 한반도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 남북 관계에, 그래서 그걸 통해서 뭔가 무력 충돌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거기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죠. 그러니까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막힌 남북 관계를 좀 풀도록 뭔가 중국이 북한이랑 소통을 해서 남북 관계에 대해서 낮은 수준이라도 얘기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봤으면 하는데 그게 썩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지금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약간 곤혹스러운 게 베네수엘라 사태가 전혀 몰랐던 일인데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미국 눈치도 봐야 하고 중국 눈치도 봐야 하고 입장이 곤란할 텐데 우리 외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이럴 때일수록 어떤 목표가 있어야죠. 그러니까 실용이라는 것이 나름대로 지금까지는 잘 작동을 했는데 이게 굉장히 위태로운 줄타기 같은 모습들도 있거든요. 실용을 하기 위해서라도 일종의 원칙 같은 건 좀 있어야 한다고 판단을 합니다. 그 원칙은 그런데 지난번에 이미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를 하기는 했었죠.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랑 하는 그 시대는 지나갔다. 그렇다면 우리 가 어떻게 안보를 미국과 튼튼히 하면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하는 아까 말씀드린 샤오미 폰 같은 그런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인가 거기에 대한 고민이 집중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우상욱 논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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