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붙잡힌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스위스 정부는 미국에 체포·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스위스에 보유한 자산을 동결했다고 현지시간 5일 밝혔습니다.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외국 고위 정치인이 부당하게 취득한 자산의 동결·환수를 규정한 연방법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서 자산의 원천이 불법으로 드러날 경우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재 명단에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자녀, 하비에르 알바라도 전 전기개발부 차관, 알레한드로 알드라데 전 재무장관, 호르헤 아레아사 전 외무장관, 에우도마리오 카루요 전 베네수엘라국영석유기업(PDVSA) 재무이사 등 37명이 포함됐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권력 상실이 발생한 사실, 이를 통해 불법 취득 자산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마두로의 권력 상실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국제법에 위배됐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는 2018년 베네수엘라에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일부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자산동결과 입국금지 등 제재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마두로와 측근들이 스위스에 보관한 자산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취리히 검찰이 2021년 베네수엘라 공공자금을 빼돌린 걸로 추정되는 90억 스위스프랑, 한화 약 16조 4천억 원이 스위스 은행계좌 수백 개에 분산 예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간지 르마탱디망슈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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