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75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2020년 국회의원 퇴임 때보다 113억 원이나 늘어난 겁니다. 이 후보자 측은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었던 비상장주식이 새로 포함되면서 재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밝힌 재산 규모는 175억 6천만 원.
이 후보자가 27억 2천만 원, 배우자가 101억 4천만 원, 세 아들이 46억 8천만 원 등입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20대 국회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퇴임하면서 신고한 재산은 62억 9천만 원이었습니다.
6년 사이 신고된 재산 규모가 113억 원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증가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주식입니다.
2020년엔 배우자가 보유한 회사채 3억 원만 포함됐었지만, 이번엔 가족 5명이 보유한 주식을 합쳐 121억 원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KSM'이란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의 비상장주식의 경우, 이 후보가 12억 원, 세 아들이 각각 10억 원씩, 배우자는 33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을 총괄할 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특정 비상장 주식을 다량 보유한 상황이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실질적 재산 변동은 없었지만, 백지신탁 등으로 대폭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족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백지신탁으로 묶여 신고 대상에서 빠졌다가 의원 퇴직 이후 신고됐고, 2020년부터 비상장주식 신고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변경되면서 신고가액이 상승했단 겁니다.
야당은 재산 급등 외에도 '영종도 땅 투기 의혹'과 '미국 유학시절, 상가 5채 매입'과 같은 의혹과 논란이 많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재경위) : 100억 원 넘게 불어난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의 대상입니다.]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15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셋째 아들에게 동료 의원실 인턴 기회를 얻게 해 이른바 '입시 스펙'을 쌓게 해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이 후보자 측은 8일간 인턴으로 일하긴 했지만, 청탁도, 입시 활용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유미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