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클린 공천' 대책을 발표하며 이른바 '공천 헌금' 의혹으로 인한 파장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당내 공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야당의 특검 공세에 방어막을 치기 위한 다중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선과 관련해 어떠한 부정과 의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당 대표부터 철저히 공천 과정을 관리하겠다"며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이상식 단장) 발족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기구는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윤리감찰단 산하에 설치됩니다.
시도당 별로 비공개 요원을 선발해 지선 공천과 관련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정 대표가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은 공천 헌금 의혹이 조만간 본격화할 지선 공천의 신뢰도까지 흔드는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그 어떠한 비위도 틈타지 못하도록 철저한 감시체계를 확립한다는 점을 부각해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불공정 시비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이번 의혹을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로 규정하며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당 차원의 감찰 강화를 자구책으로 앞세워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 역시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 보유 문제와 유승민 전 의원 딸의 교수 채용 관련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경찰 수사당국은 이 두 사건에 대해서 신속하게 수사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역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공천 관련 금품거래 의혹에 연루된 김병기 의원이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지 6일 만에 침묵을 깨고 나온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하며 탈당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결자해지 차원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파장의 확산을 꺼리는 민주당으로선 추이에 따라 정치적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각에서 감지됩니다.
특히 김 의원 관련 의혹이 아내의 동작구의원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대학 편입 관련 의혹 등 여러 갈래로 번져 있고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제 당이 결정할 때"라며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당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상황을) 안일한 자세로 대하다가 주저앉는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경찰 수사와 당 윤리심판원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024년 총선 전 이재명 당 대표실이 김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취지의 이수진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 "현재로선 이 전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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