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부무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 베네수엘라를 권력 이양기 동안 미국이 직접 통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중남미계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4일 루비오 장관이 이미 국가안보보좌관, 국제개발처 처장,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청장 대행을 겸임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총독'이라는 직함까지 갖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루비오 장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을 계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베네수엘라를 안정화하기 위한 행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누가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이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를 출범시킬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석유 자산을 배분하기 위해 루비오 장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10년 넘게 마두로 대통령을 비판해왔으며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는 그의 오랜 목표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행정부에 몸담기 전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군 동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출신으로 1959년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미국에 이민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는 중남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의 사회주의 정권에 비판적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중남미 국가 정상들 및 베네수엘라 야권과 친숙해 베네수엘라 통치를 맡는 게 자연스럽다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결정과 책임이 따르는 역할이라 루비오 장관을 도울 전담 특사를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선거, 제재, 안보 등 여러 복잡한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은 과업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이 매우 어려운 '국가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연방의회 의원들과의 신뢰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군사 작전은 의회 승인이나 사전 통보 없이 이뤄졌는데 이를 두고 다수 의원은 루비오 장관이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하기 전에 의회 승인을 받겠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자신은 미국이 "군사적 용도로 군사 공습을 할 경우"에 의회 승인을 받겠다고 약속한 것이며 이번 작전은 "법무부 지원"이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 작전은 뉴욕에서 마약 혐의로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법 집행 작전"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는 의회 절차를 건너뛰기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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