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1월 쿠팡 새벽 배송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 씨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습니다. 그동안 쿠팡 협력업체는 숨진 오 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는 허위 사실을 주장했고, 쿠팡은 침묵만 지키다 청문회가 열리고 나서야 사과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1톤 트럭 앞면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2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 노동자 오승용 씨는 새벽 배송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당시 오 씨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이틀 만에 다시 새벽 배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족 측은 오 씨가 생전 주 6일 하루 11시간씩 야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조혜진/변호사 (고 오승용 씨 산재 신청 대리인) : 휴식을 하게 되면 7시 마감 배송을 할 수가 없어서 11시간 가까운 장시간 노동을 하는 동안에 1분의 휴게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지난해 11월 20일 산업재해를 신청하자 오 씨가 속해 있던 쿠팡 협력업체는 오 씨의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무근이었습니다.
쿠팡은 침묵만 지켰습니다.
유가족들은 최근 쿠팡 청문회에 나와 쿠팡의 사과와 산재 인정을 요구했고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는 논의 중이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오혜리/고 오승용 씨 유족 (지난해 12월 31일, 쿠팡 청문회) :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사과해 주시고 산재 인정해 주시고.]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대표 (지난해 12월 31일, 쿠팡 청문회) : 현재 그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신청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오승용 씨에 대해 산업재해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팡 협력업체도 산재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택배노조는 고인의 죽음이 살인적인 노동환경이 빚어낸 업무상 재해임을 국가가 뒤늦게나마 인정한 거라며 쿠팡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0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 씨의 사망사건을 포함한 쿠팡의 산재 은폐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안여진, 자료제공 :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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