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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저 시급만 주시면"…'아들 취업' 직접 청탁?

<앵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숭실대학교 편입에 보좌진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아들의 편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한 업체에 아들의 취업을 직접 청탁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병기 의원의 둘째 아들 김 모 씨는 지난 2023년 3월 숭실대 혁신경영학과에 편입학했습니다.

해당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통해 입학 정원 외로 기업체 직원이 다니게 하는 '계약학과'입니다.

일반 편입에 필요한 외국어 시험 성적 대신 10개월 이상 근무 경력이 요구되는데, 김 씨는 공교롭게도 편입학 10달 전 한 중소기업에 취업합니다.

김 의원의 전 보좌진은 김 의원이 직접 해당 업체 대표와 통화하며 "최저 시급만 주시면 된다, 제가 은혜를 갚겠다, 대학 편입만 하면 된다"고 말한 걸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가 다녔다는 업체 직원들은 당시 김 씨가 출근하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 : 잘, 그냥 거의 못 봤다고 들었어요. 그 일 터지고 나서 다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업체는 임금뿐 아니라, 계약학과 특성에 따라 김 씨의 네 학기 등록금 절반가량을 부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능형 교통체계, ITS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데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이었던 김 의원은 그해 국정감사에서 ITS 사업 관련 질의를 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2년 10월, 국토교통위) : ITS 사업을 국토부에서 이관받아 가면, 이관받아 간 부서에서 해야지….]

[김일환/당시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 (지난 2022년 10월, 국토교통위) : 이관이라기보다는 원래 국토부 건데 우리한테 줬던 것을 회수해 가는 것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22년 10월, 국토교통위) : 제발 좀 끼어들지 마세요.]

김 의원의 전 보좌진은 해당 업체를 위한 질의 등 용역 관련 민원을 김 의원이 해결해 주기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늘(4일) 경찰에는 김 의원이 지난 정부 시절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해달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새로운 고발장도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장예은,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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