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30년 가까이 롤러코스터 같은 관계를 이어 왔습니다. 그 이면에는 항상 '석유'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번 작전의 진짜 이유가 뭔지, 그 배경을 김민표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노린 것이라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베네수엘라 석유를 되찾을 겁니다. 솔직히, 오래전에 되찾았어야 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20세기까지는 미국의 주유소 역할을 하며 오일 머니를 벌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덕에 미국은 7, 80년대 중동발 오일쇼크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7년 전 육군 중령 출신의 차베스가 베네수엘라 권력을 장악하면서 두 나라는 앙숙이 됐습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내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관련 미국 기업 자산을 몰수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감은 수시로 드러냈습니다.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2006년 유엔 연설) : 악마(부시 미국 대통령)가 어제 여기에 왔습니다. 유황 냄새가 아직도 진동합니다.]
2013년 차베스의 사망으로 마두로가 정권을 이어받으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마두로가 차베스의 반미 정책을 계승하자,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틀어막는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마약 밀매 혐의로 마두로 정권을 해외 범죄단체로 지정하고, 마두로에게는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캐롤라인 래빗/백악관 대변인 (지난해 8월) : 미국 정부는 마두로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미국 내 마약밀매로 기소된 마약카르텔의 수괴입니다.]
이후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마약 운반 의심선 30여 척을 폭격하고,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압박하다, 결국 마두로를 전격 생포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석유 이권에 대한 미국의 욕심도 노골화하면서 정당성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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