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로고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달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국가명 사용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설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만 무대를 밟을 수 있습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어제(현지시간 3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가 찾아온다면 러시아 선수들의 완전한 출전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이미 내려진 결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자격중립선수(AIN)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AIN으로 출전을 확정한 러시아 선수는 8명, 벨라루스 선수는 3명으로 모두 11명입니다.
이들은 아이스하키나 봅슬레이 경기 등 단체전에는 출전할 수 없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피겨 스케이팅 등 개인 종목만 나설 수 있습니다.
코번트리 위원장의 발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러시아가 징계받는 상황에서 종전 협정이나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즉각적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회복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다만 코번트리 위원장은 "러시아 및 이스라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소통 채널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스라엘을 두고 일부 국가는 IOC에 이스라엘 역시 올림픽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OC는 이스라엘이 러시아와 다르게 타국 영토를 흡수한 사실은 없다는 논리로 올림픽 참가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코번트리 위원장은 개막이 임박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준비 상황과 IOC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에서 개막식을 진행하고 여러 지역에 경기장이 흩어져 있는 이번 대회의 분산 개최 방식에 대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미래 올림픽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봅슬레이 트랙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IOC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해외 경기장 활용을 권고했으나, 자국 개최를 원한 이탈리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몬티 트랙이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IOC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고충도 털어놨습니다.
'리더 역할과 워킹맘 역할을 어떻게 병행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코번트리 위원장은 "토마스 바흐 전 위원장에게도 그런 질문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웃어넘겼습니다.
그는 "여성 할당제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선호한다"면서도 "나의 결정이 미래 세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 대해서는 "유치 과정이 더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전북특별자치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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