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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타고 일본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법인 설립·투자 ↑

한류 타고 일본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법인 설립·투자 ↑
▲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일본 열도의 한류 열풍 속에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기업과 개인이 일본에 설립한 법인 수와 한국 기업 투자액은 1년 전보다 대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 기업과 개인의 일본 내 법인 설립 건수는 318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2024년 전체의 316건을 넘어섰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이 23%로 가장 많고 이어 제조업(19%), 정보통신업(15%) 순이었습니다.

한국의 일본 투자액도 작년 9월까지 13억 2천700만 달러(약 1조 9천억 원)로 2024년의 6억 3천800억 달러(약 9천억 원)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의 대외 투자액은 1년 전보다 0.7% 감소했지만, 일본 투자는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국의 대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양국 간 투자 흐름도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관계자는 한일 간 투자에 대해 "종래에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일방통행이었는데, 쌍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대일 직접 투자 규모는 일본의 한국 투자와 비교했을 때 2%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26%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닛케이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주된 요인으로 한류를 꼽았습니다.

신문은 "화장품, 외식 분야에서 점포와 판매 법인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한국 기업이 상사 등을 통해 상품을 수출했다면 지금은 일본 국내에서 마케팅하며 영업 활동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구도 많은 일본을 공략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도쿄 인근 지바현에 만두 공장을 준공했고, 농심은 지난해 6월 도쿄 하라주쿠에 제품 체험 공간을 열었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도쿄에 일본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리벨리온,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닛케이는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 투자는 다소 주춤해진 배경에 경제 안보가 있다고 분석하고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가깝고 정치적 위험에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을 성장시키자는 움직임이 양측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신문은 양국 간에는 의사소통 속도, 과정의 차이 등 과제도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이 늘어나는 한편 철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 기관과 민간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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