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자'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늘(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연하장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 사진을 올리며 "무서운 일"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연하장 발송이 '고도의 심리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전 의원은 자신이 낙선한 2020년 총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가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했는데도 승복하지 않고,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해온 인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도 지지했습니다.
이런 자신에게 정반대 성향의 이 대통령이 연하장을 보내 새해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계산이 있지 않으면 믿기 어렵다고 표현한 겁니다.
민 전 의원은 "내가 죽음의 골짜기에 서서까지 당선을 위해 애를 썼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도 3년 내내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엽서를 나의 부정선거 투쟁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이재명이 보내왔다"며 거듭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 전 의원에게 연하장을 보낸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국회 예우를 위해 대한민국헌정회의 협조를 받아 여야 전직 국회의원에게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말했습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 전 의원도 자동으로 발송 대상에 포함됐다는 겁니다.
지난 26일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헌신한 각계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및 외국 정상, 재외동포 등에게 신년 연하장을 보내 새해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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