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드릴로 벽 뚫고"…은행 금고서 500억 원 도난

<앵커>

새벽을 틈타 독일의 한 은행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500억 원어치가 넘는 현금과 귀금속이 도난당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의 한 저축은행.

벽면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고, 바닥엔 파손된 개인금고와 서류 등이 떨어져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강도들이 특수드릴을 동원해 은행 금고실 벽을 뚫고 들어와 3천만 유로, 한화로 500억 원이 넘는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은행 앞엔 자신의 재산도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피해 저축은행 고객 : 정말 기분이 좋지 않고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은행에서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고, 직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은 2천500여 명, 파손된 개인 금고는 3천2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행 측은 고객이 맡긴 개인 금고 95%가 파손됐다며, 피해 고객들을 위한 전용 안내전화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에는 29일 새벽 차량 한 대가 마스크를 쓴 탑승자들을 태운 채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차량 번호판은 은행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하노버 지역에서 도난당한 번호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시 은행 인근 주차장에서 커다란 가방을 든 남성 여러 명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 등도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