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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장소서 고양이 학대사건 잇따라…경찰 수사 착수

대전 한 장소서 고양이 학대사건 잇따라…경찰 수사 착수
▲ 안면부 화상 입은 채 구조된 고양이들

대전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3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월부터 이달 사이 대전 동구 가양동과 가오동 일대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머리와 앞발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가오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만 고양이 3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는데, 화상으로 인해 눈과 코, 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대전 동구청은 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4마리 모두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쳐 폐사하거나 안락사 조처됐습니다.

동구청은 특정 장소에서 같은 증상의 고양이들이 계속 발견되자 동일인의 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는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생후 2년 정도 되는 성묘로, 거의 죽기 직전 상태로 발견됐다"며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권단체인 케어도 지난 29일 단체 공식 누리소통망(SNS)에 가오동 일대 고양이 학대 사실을 알리는 한편,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상가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선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 뒤 상가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용의자 추적 중이며 동일인의 소행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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