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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투자 대박' 자랑한 여성…캄보디아 피싱 조직이었다

'스페이스X 투자 대박' 자랑한 여성…캄보디아 피싱 조직이었다
▲ 스페이스X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 스캠과 투자사기 결합 범죄를 저지른 보이스피싱 조직이 정부 합동수사단에 적발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총책의 범죄단체 조직원 11명을 구속기소,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포이펫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 조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약 19억 3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재력을 갖춘 젊은 여성으로 행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금을 가로챌 창구로 가짜 스페이스X 애플리케이션까지 마련해 피해자들이 이를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수사에 대비해서는 '취업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로 끌려온 뒤 감금·협박 탓에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거짓 해명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수단은 조직원 20명 가운데 아직 잡히지 않은 7명을 추적 중입니다.

합수단은 "가담 기간과 상관없이 단 1명도 빠져나갈 수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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