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예대상'에서 이상민이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SBS 연예대상의 영광은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상민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서장훈, 지석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출연해 온 SBS 장수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짠내 나는 절약 정신으로 '궁상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고, 최근 종영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4년 5개월간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상민은 "그저 제가 힘들게 아등바등 사는 모습 그대로를 여러분께 보여드린 건데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그 많은 빚을 다 갚게 될 줄도 몰랐다"고 말하며 잠시 울컥했습니다.
이어 "'미우새'에 담긴 제 아카이브에는 제2의 삶이 다 담겨 있다. 제가 다시 시작을 할 수 있게 해 줬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떠나셨고, 마침내 그 힘들었던 순간을 다 마무리했고,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평생 빚을 갚아도 모자랄 만큼 SBS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고, "제 생애 최고의 선물인 아내가 받아야 할 상"이라며 아내에게도 공을 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제 모든 삶이 저장된 SBS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최우수상에는 '비서진'의 이서진·김광규와 '미우새'의 최진혁, '골 때리는 그녀들'·'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이현이와 '골 때리는 그녀들' 김진경이 각각 호명됐습니다.
이날이 첫 연예대상 참석이었던 배우 이서진은 "상까지 주시니 '비서진' 다음 시즌도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선언했고, 모델 김진경은 "지난 5년 동안 밥 먹고 축구만 했는데, 사실 제 뱃속에 2세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잠깐 축구를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임신 사실을 깜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받은 배우 지예은은 '런닝맨' 멤버들을 향해 "보잘것없는 막내를 예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PD들이 직접 뽑은 프로듀서상에는 '우리들의 발라드' 전현무와 '런닝맨'의 양세찬이 호명됐습니다.
올해 공로상은 개그계 대부 이경규에게 돌아갔습니다.
이경규는 "사실 연예대상의 꽃은 공로상"이라며 "40년 이상 별탈 없이 활동해야 하고, 한 번 정도는 그 방송사에서 대상을 받아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성이다. 그래서 제가 올해 공로상을 탔다"고 유쾌한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럼 내년엔 누구냐, 별다른 인물이 없다"며 "공로상을 폐지하라"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런닝맨'이 차지했으며, 화제의 프로그램상으로는 '우리들의 발라드'가 선정됐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선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신설된 부문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습니다.
AI의 분석을 거쳐 올 한 해 SBS에 가장 많이 출연한 인물에게 주는 'AI가 뽑은 SBS의 얼굴' 상은 총 분량 981분 24초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유재석에게 돌아갔습니다.
방송인 전현무, 개그우먼 이수지, 배우 차태현이 MC를 맡아 진행한 올해 SBS 연예대상은 SBS 예능 출연자들이 직접 꾸린 다양한 축하 무대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조혜련·이현이·이채연·박지현·이상민이 뭉쳐 결성한 '올뉴데프', 데뷔 30주년을 맞은 탁재훈과 크라잉넛, 유노윤호,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진 등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의 추모 영상도 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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