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를 다 파랗게 만들 순 없다면서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를 에둘러서 표현했습니다. 통합과 포용이 필요하단 건데, 이 후보자는 과거 당파성에 매몰돼서 내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면서 사과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다른 세력을 배제하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 버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권한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회를 통째로 다 파랗게 만들 수는 없는 거예요. 그렇게 만들면 안 되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에 통합과 포용을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에 이런 당부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에 각료 지명이나 인사에 있어서 참으로 고려할 게 많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과거 계엄 옹호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이해를 구한 걸로도 풀이됩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과거 내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당파성에 매몰되어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말하기도 했었는데, 과거 입장을 180도로 뒤집은 겁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1월 21일, MBC 100분 토론) : (비상계엄을) 초법적 쿠데타라고 하시고 온 국민이 생중계로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청와대는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이 후보자가 설명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추가로 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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