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출 3,300만 건 이상"…"자체 발표 악의적"

<앵커>

본인도 수사 대상인 쿠팡이 정보 유출 규모를 자체 조사한 다음 3천 건에 불과하다고 발표해서 논란이 일었죠. 배경훈 부총리는 원래 알려졌던 대로 3천300만 건 이상 유출된 걸로 확인됐다면서, 쿠팡이 이런 주장을 퍼뜨리는 건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기습적인 자체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청문위원들은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김남근/민주당 의원 : 피의자가 이렇게 셀프 조사해서 발표하는 경우는 드물죠?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예. 그렇습니다.]

[김남근/민주당 의원 :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개인정보 유출은 3천 명뿐이란 쿠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쿠팡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3천3백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되었고 개보위, 경찰청 그리고 합동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배 부총리는 배송 주소와 주문 내역 등도 유출된 걸로 보인다며, 자체 발표에는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직격 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자체 조사가 국가정보원 지시에 따른 거란 주장을 청문회 내내 되풀이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대표 : 피해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서 피해자와 연락하라고 요청했고, 거부를 했지만 법에 따라서 요청을 따라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도리어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회사 내에서 누가 (자체 조사를) 지시했냐고요.]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대표 : 한국은 국민이 이 정보를 아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까? 왜 정보를 한국 국민으로부터 감추고 계십니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정원이 해외 자료를 국내로 이송하는 데 협조했을 뿐 지시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류제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 정부에서 어떤 기관도 쿠팡의 자체조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쿠팡을 향해 "정부까지 끌어들여 진실게임으로 몰아가려는 돼먹지 않은 전략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정원은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