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보상안 5만 원 중 4만 원은 명품이나 여행 상품을 살 때나 쓸 수 있어서 사실상 판촉 행사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많이 쓰는 배송이나 음식 배달 서비스는 탈퇴한 고객들을 다시 유입시킬 만한 정도의 금액만 책정한 거 같다는 분석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쿠팡 상품 구매 이용권과 음식배달 앱 쿠팡이츠 이용권입니다.
금액은 각각 5천 원입니다.
반면, 국내·외 여행 상품과 명품 등을 판매하는 쿠팡 트래블, 알럭스 이용권은 각각 2만 원에 달합니다.
쿠팡 트래블에서 국내 숙박시설을 찾아봤습니다.
최저가라고 홍보하는 곳들이 10만 원~30만 원대.
많이 팔린 동남아 지역 패키지여행 상품도 50만 원~90만 원대입니다.
쿠팡 알럭스에서 추천하는 명품 가방과 의류는 수백만 원대.
그나마 살 수 있는 것은 2~3만 원대인 립밤, 립스틱 정도입니다.
2만 원짜리 이용권을 쓰려면 내 돈을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추가로 써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쿠팡의 이번 보상안이 사실상 1만 원짜리라고 말합니다.
[김정태/서울 강서구 : 내가 사용하지도 못하는 그곳에서 돈을 주겠다는 거는 돈을 안 돌려주겠다는 것과 거의 뭐 동일한 내용같이 (느껴집니다.)]
[최재준/서울 구로구 : 명품이랑 이런 거 관심 없는 분들은 또 이용을 거의 안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의 이용할 수 없는 금액인 것 같은데….]
쿠팡과 쿠팡이츠 이용권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탈퇴한 시민이라면 다시 가입하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쿠팡이 사태 1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이지만, 탈퇴 고객을 다시 붙잡고 이용률이 낮은 자사 사업을 홍보하는 수단이라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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