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이혜훈 전 의원을 제명한 데 대해 "지금은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냐"라고 반문하며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해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지 떠난 사람을 저주해서 무엇을 얻겠느냐"며,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왔고, 이제 더는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며 "보수는 닫혀가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혜훈 후보자를 향해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 재정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시라"며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저도 가차 없는 비판을 퍼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인선에 대해 "앞으로 환율·물가·부동산 가격 삼중고가 예상되다 보니 보수 진영 인사를 초빙해 '물타기 전략'으로 책임을 나누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력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반대했던 분을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내란이 종식되지 않았다며 공직사회에 내란청산 TF를 가동하고 2차 종합특검을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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